성남이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성남 일화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후반 30분 터진 기가의 결승 페널티킥으로 최하위 대전 시티즌을 3-1로 꺾었다. 승점 43점이 된 성남은 스플릿 B조 선두인 8위를 굳게 지켰다. 연고이전설과 상위 스플릿 좌절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끊임없이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좋은 환경이 올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상위 스플릿이 좌절된 성남은 자칫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얻은 4연승이 더욱 값지다. 안 감독은 “아직 끝이 아니다. 우리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를 계속 만들고 있다. 더욱 더 매진하겠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승 페널티킥은 신인 황의조와 기가의 합작품이었다. 황의조가 얻은 기회를 기가가 실수 없이 잘 살렸다. 안 감독은 “기가가 슛이 좋아 시켰다. 의조가 잘 이해해주리라 본다. 신인답지 않게 전 경기의 아쉬움을 오늘 풀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황의조를 챙겼다.
성남의 경기력은 곧 팀의 존폐와 직결된다.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야 연고이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안익수 감독은 “우리는 강등보다 더 절실한 위치에 있다. 이런 시련들이 개선될 수 있다면 선수들이 더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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