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불리츠 꺾고 사상 첫 '롤드컵'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9.07 21: 36

달리 '롤챔스' 우승팀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의 날카로움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SK텔레콤 T1이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KT 불리츠를 꺾고 롤드컵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SK텔레콤은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선발전' KT불리츠와 결승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표선발전 흐름을 타며 승승장구를 거듭해온 KT 불리츠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세트부터 '페이커' 이상혁이 공격을 주도하고 '피글렛' 채광진이 상대 챔피언들을 쓸어담으며 또 한 번의 역전극을 선사했다.
이로써 지난 '롤챔스' 서머시즌 우승팀이었던 SK텔레콤은 한국 대표 선발전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계 최강 LOL팀들의 대결무대인 롤드컵 무대에 나진 소드, 삼성 오존과 함께 올라섰다.

반면 KT 불리츠는 대표선발전 준플레이오프부터 뚫고 올라오면서 눈 앞에 뒀던 '롤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를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부터 SK텔레콤의 '페이커' 이상혁을 막지 못하며 마지막 관문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선취점은 KT 불리츠가 올렸다. KT는 '코르키'를 잡은 하단 공격수 고동빈이 SK텔레콤의 챔피언을 압살하는 화력쇼를 선보였고, 암살자형 챔피언을 선택한 '류' 류상욱이 중반 이후 부쩍 힘을 내면서 간단하게 32-12로 1세트를 승리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반격이 매서웠다. 1세트 제 몫을 못했던 이상혁과 채광진이 '아리'와 '베인'으로 KT의 류상욱과 고동빈을 찍어눌렀다. 중단과 하단에서 우위를 보이자 흐름은 간단하게 뒤집혔다. 1세트와는 정반대로 SK텔레콤이 KT 불리츠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간단하게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SK텔레콤은 3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이상혁과 채광진이 '오리아나'와 '케이틀린'으로 적재적소에서 킬을 따내면서 주도권을 쥐었고, '임팩트' 정언영은 '인섹' 최인석을 봉쇄하면서 승리, 2-1로 달아나면서 '롤드컵'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4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이번에는 '임펙트' 정언영까지 활발하게 팀파이트에 가세하면서 차이를 더욱 확고히 벌렸다. 시작부터 두들기기 시작한 SK텔레콤은 20분경 이미 킬 스코어에서 18-5 글로벌골드를 6000 이상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팀 파이트를 붙는 족족 깨지면서 쫓아가는데 실패했다.
21분경 다시 붙은 팀파이트에서 SK텔레콤이 완승을 거두면서 21-5로 앞서갔고, KT 불리츠는 항복을 선언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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