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신동엽-유희열 만나니 적수없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08 07: 44

신동엽과 유희열을 당해낼 적수가 없어 보인다.
유희열은 7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SNL코리아' 고정 크루였던 신동엽은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이엉돈 PD의 몸으로 푼다'를 통해 유희열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애드리브에 엄격한 'SNL코리아'에서 즉흥적으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신동엽은 격한 백허그로 유희열을 환영한 데 이어 젖병을 꺼내들고 19금 개그를 마음껏 방출했다. 신동엽은 "모유는 아이가 얼굴을 붉히거나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기 전까지 오래 먹이는 것이 좋다"며 젖병을 들고 나왔다. 음흉하게 '모유'를 마신 신동엽은 유희열에게 병을 건네며 마실 것을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희열은 "이건 대본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곤란해 하면서도 결국은 젖병을 건네 받았다. 이어 "모유가 바나나우유 맛일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유희열의 '드립'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 그는 "토이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아프진 않니'. 왜 아팠을까"라고 말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명곡도 있다.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바로 이런 게 사랑"이라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어 서울시에서 심야버스를 확대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오빠 믿니", "손만 잡고 잘게" 등등의 대사를 댔다.
유희열은 내친김에 수지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감미로운 음악 속에 영상 메시지를 띄우다 "그런데 지금 뭐 입고 있니"라고 마무리해 객석의 야유를 샀다.
현재 신동엽과 유희열은 대표적인 연예계 '변태' 양대산맥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변태'라고는 하지만 듣는 이에게 불쾌함을 주지않는 화법이 신동엽, 유희열이 가진 장점.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성적인 유머코드를 순화해 풀어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톤 조절을 해왔던 두 사람은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쇼로 19세 이상 시청가능 등급 'SNL코리아'에서 그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유희열은 첫 방송임에도 안정적인 진행솜씨와 함께 특유의 변태 감성으로 재미를 만들어내며 'SNL코리아'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SNL 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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