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 승리, 19금 개그 물 만났다..'신의 한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08 07: 45

그룹 빅뱅의 승리가 tvN 'SNL코리아'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했다.
승리는 7일 방송된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해 맹활약했다. 셀프디스부터 코믹연기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솔로활동에 나선 빅뱅 지드래곤과의 비교, 일본 활동 당시 불거졌던 스캔들 등 예민한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먼저 승리는 '느낌 아니까'를 부르며 'SNL코리아'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지드래곤처럼 옷을 잘 입지 않고 탑처럼 눈빛으로 말하지 않고 대성처럼 웃지 않고 태양처럼 춤 추지 않아도 느낌 아니까'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콩트 '시루떡 보이즈', '승리의 품격', '심야식당' 등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는 '시루떡 보이즈'에서 김민교, 정성호와 함께 진상남 3인조로 분해 부비부비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케이?"라는 단순한 질문으로 상대의 의사를 물은 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클럽을 시작으로 헬스클럽, 실버클럽, 파이트클럽까지 장소도 다양했다.
'승리의 품격'에서는 허세에 찌든 톱스타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대세에는 문제 없어"라는 대사를 반복하며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애정 연기에 몰두한 배우 캐릭터를 소화했다. '심야식당'에서는 미모의 식당직원 서유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혈안이 된 남자를 연기했다. 그는 살아있는 모친을 죽었다고 속이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엄마가 해주던 음식맛이라며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이 콩트에서 승리는 신동엽과 먹던 음식을 뱉어내는 엽기적인 먹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절정은 '위켄드 업데이트' 내 코너 '유희열의 매의 눈'이었다. 그는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승리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 스캔들이 났었다"는 유희열에 질문에 "사실 그 친구가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내용대로 목 졸리고 그랬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왜 잡지사에 신고하겠나"고 반문했다.
승리는 "그 친구 착하고 순수하고 여린 친구"라고 편을 들다 유희열이 딴지를 걸자 목을 조르며 "순수한 친구"라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승리는 아이돌 스타로서 예민할 수 있는 스캔들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구절절한 해명 대신 유쾌하고 강력한 한 방으로 대신 상황을 정리하며 위기를 빠져나갔다. 또, 지드래곤과의 비교에서는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위안하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승리는 19금 콩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루떡 보이즈'에서는 능글맞은 표정 연기와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코믹한 동작을 능숙하게 소화했고, '심야식당'에서는 신동엽에 뒤지지 않는 먹방으로 녹아들었다. 특히 '매의 눈'에서는 양현석 대표의 도플갱어라고 할 만큼 흡사한 말투, 외모, 제스처로 예능감을 뿜어냈다. 제작진의 신의 한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한편 오는 14일 'SNL코리아'는 모델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 호스트로 송경아, 혜박, 한헤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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