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방망이가 또 한 번 타올랐다. 8월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연속경기출루 기록을 14경기로 연장했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밀워키전 이후 14경기 연속 출루다. 타율은 종전 2할8푼8리에서 2할8푼9리로 조금 올랐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은 8월 한 달 동안 5전 전승에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한 특급 투수 잭 그레인키였다. 최근 뜨거웠던 추신수의 방망이가 시험대에 선 셈이었다. 올 시즌 그레인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이기도 했다. 이처럼 그레인키의 구위도 뛰어났지만 추신수의 감각도 만만치 않았다. 세 번의 타석에서 안타 한 개를 기록하며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1회 첫 타석에서 4구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2-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5구째 커브에 반응을 하지 못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1사에서는 그레인키의 91마일(146.5㎞)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첫 두 타석의 실패를 만회했다.
여전히 2-3으로 뒤진 7회에는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발판이 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서 다저스 두 번째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의 커브를 받아쳐 역시 중전 안타를 쳐냈다. 추신수는 이후 이스투리스의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와 시즌 9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9회 무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안전하게 희생번트를 대 1루 주자 하이지를 2루까지 보내며 팀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뽐냈다.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9월 7경기에서 무려 5경기에서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7경기 모두 한 경기 두 번 이상의 출루를 기록하며 쾌조의 감을 이어나갔다. 한편 소속팀 신시내티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10회 터진 프레이저의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가 4-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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