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갖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꿈을 놓지 않았던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 1사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컵스는 2회 발부에나의 우월 2점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으나 4회 제넷의 적시타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샤퍼의 우중간 싹쓸이 3루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컵스는 선발 아리에타에 이어 6회에는 좌완 라일리가 마운드에 올랐고 보구세비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간 7회에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라일리가 샤퍼까지는 상대를 했고 그 다음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에게는 역사적인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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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