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공격포인트’ 예사롭지 않은 김동섭의 골 행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08 09: 26

김동섭(24, 성남)의 골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김동섭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 대전 시티즌전에서 후반 42분 팀의 3-1 대승을 이끄는 쐐기포를 터트렸다. 이로써 김동섭은 최근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6골, 2도움)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성남은 4연승을 달렸다.
상하위 스플릿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경남전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데 김동섭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주포가 빠진 성남은 경기시작 후 30초 만에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산과 골득실 경쟁을 펼치는 터라 추가골이 절실했다. 결국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성남은 단 한 골이 모자라 하위 스플릿으로 밀렸다. 김동섭의 공백이 컸다.

아쉬움은 또 있다. 김동섭은 국내파로 구성된 홍명보 1,2기에서 신임을 얻어 원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6일 아이티전에서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등 유럽파들을 불러 모아 4-1 대승을 거뒀다. 국내파 김동섭은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7일 대전전을 승리로 이끈 뒤 “김동섭에게 평가전 멤버 중 과연 몇 명이 국가대표로 남을지 보라고 했다. 2014년은 아직 누가 갈지 모른다. 마지막 주인공이 되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말고 실패했던 요인을 보완해라고 했다. 마지막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는 선수가 되라고 했다”며 제자를 위로했다.
어느덧 12호골을 기록한 김동섭은 이동국, 케빈과 같은 골을 기록 중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여지는 충분하다. 안 감독은 “본인보다 동료가 더 좋은 찬스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냉정해야 한다. 수비가 분산되면 결국 본인에게 기회가 온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15골 이상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동섭이 건재한 성남은 스플릿 B조에서 단연 돋보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섭의 골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거리다. 김동섭은 11일 홈에서 전남을 상대로 시즌 13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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