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투입 'SNL코리아', 돌파구 찾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9.08 10: 15

가수 겸 방송인 유희열이 tvN 'SNL코리아'에 투입됐다. 이같은 변화가 최근 다양한 시도에도 시청자 반응에선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SNL코리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NL코리아'는 첫 방송 후 매번 다양한 시도로 이슈몰이를 했고, 과감한 19금 유머를 도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강도높은 정치·시사 풍자로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 하지만 장진의 하차를 시작으로, 풍자가 줄고 19금 유머에만 힘이 쏠린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위켄드 업데이트'의 경우 장진 하치 후 강용석 변호사, 최일구 전 앨커, 서경석-이윤석 등 몇 차례 정규-임시 진행자가 선을 보였으나, 큰 반향을 불러모으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새 크루인 유희열은 당분간 '위켄드 업데이트'에 집중할 계획. "시사상식이 풍부하고 여심을 공략할 수 있는 사람"인 점이 '위켄드 업데이트'에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프로그램의 안상휘 CP는 풍자성이 약해진 것에 대해 "프로그램 특성상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 한 것은 전혀 없다. 다만 이전 진행자인 최일구 앵커나 몇 회 출연한 강용석 변호사의 경우엔 정치적인 색이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쿨한 농담으로 던져도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진행자나 코너에 변화를 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일 처음으로 '위켄드 업데이트'를 진행한 유희열의 모습은 이전 진행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정 정치색 없이 뉴스 전달에 힘을 썼고, 틈틈이 19금 유머를 던져 지루함을 줄였다. 신고식을 대신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도 들려줬다.
최근들어 성적인 유머를 강화하고, 풍자를 덜어내 지적받았던 'SNL코리아'가 유희열이라는 새로운 카드 투입으로 과거 장진식 'SNL코리아'를 뛰어넘는 돌파구를 찾아내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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