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6, 세르비아)와 2위 라파엘 나달(27, 스페인)의 드림매치가 성사됐다.
조코비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 7-6 (4), 3-6, 6-3, 6-4)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준결승서 나달은 리차드 가스켓을 3-0(6-4, 7-6 (1), 6-2)으로 완파했다.
결승전 대진이 성사된 후 조코비치는 ESPN과 인터뷰에서 “나달과의 승부는 테니스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도전이다. 나달은 모든 공을 쫓는 엄청난 승부사다. 아마 하드코트에서 역대 최고선수일 것”이라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이번 결승은 나달에게 의미가 크다. 나달은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7개월 간 ATP투어를 결장했다. 세계랭킹은 8년 만에 5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나달은 US오픈 우승으로 확실하게 재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그저 놀랍다. 작년의 부상을 생각하면 결승전에 올랐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회상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오랜 라이벌이다. 2006년 첫 맞대결 이후 나달이 조코비치에게 21승 15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알 수 없다.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이 13승 3패로 압도적이지만 US오픈과 같은 하드코트에서 조코비치가 9승 4패로 우세다.
두 선수는 2010년과 2011년 US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다. 2010년에 나달이 이겼고 2011년에 조코비치가 우승해 전적은 대등하다.
조코비치는 “나달은 올해 하드코트에서 무패다. 8년 전 나달은 하드코트의 제왕이 아니었지만 극복했다. 또 부상도 이겨냈다. 나달은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한 후 “우리는 결승에서 두 번이나 붙어봤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결승전을 기대했다.
jasonseo34@osen.co.kr
라파엘 나달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