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전야]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이 온다..고뇌를 싣고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9.08 14: 59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이 온다. '너뿐이야' 이후 약 1년 반 만에 발매하는 박진영의 앨범은 음악적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냈다.
박진영이 오는 9일 열 번째 앨범 '하프타임(Halftime)'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타이틀 곡은 '놀만큼 놀아봤어'다. 박진영은 앞서 공개한 앨범 티저 이미지를 통해 노인이 된 자신과 거울을 통해 마주했다. 놀만큼 놀아본 남자의 다소 허무한 미래 모습에 그의 고뇌와 철학이 함축적으로 내비쳐졌다.
박진영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SBS 'K팝스타'에서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심사평을 대 유행시킨 바 있다. 그간 이같은 음색으로 선 굵은 행보를 걸어온 '국대급' 가수인 박진영이 이번 10번째 앨범으로 어떤 의미있는 기록을 새울 지 관심이 모인다.

# S(Strength: 강점): 40대만이 할 수 있는 곡..'차별화'
박진영은 이번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40대를 살아가는 가수로서의 진지한 고뇌를 담았다. 늙은 자신과 마주한 티저 이미지만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 그기에 노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
제작자, 프로듀서, 가수, 연기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은 20년차 가수로, 10번째 앨범을 통해 자신을 진지하게 되돌아봤다. 그는 해당 앨범에 앞으로 남은 '절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깊은 고뇌를 담아냈다.
자신을 딴따라라고 표현하는 박진영이 음악적으로나 인생으로나 전환기를 맞이하며 40대의 가수만이 그려낼 수 있는 폭넓은 교감의 음악을 만들어내 차별화를 뒀다.
# W(Weakness: 약점): 젊은층의 낮은 공감도
박진영의 '하프 타임'은 40대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앨범이기도 하지만, 음원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층에는 다소 동 떨어진 이야기다.
그간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꿈꾸는 내용은 철학적이면서도 전 연령층에 교훈이 될 만 하지만, '흥행'을 하기에는 내용이 무거울 수 있다.
앞서 박진영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인생을 왜 열심히 살아야하느냐는 물음이 나를 괴롭혔다. 결국 이스라엘에 가 있는 동안 앨범 수록곡을다 만들었다"라며 큰 고뇌가 담겼음을 시사했다.
# O(Opportunity: 기회요인): 듣는 음악의 강세
현재 음원차트는 듣는 음악이 확실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흥행하는 아이돌의 곡 역시 완성도 높은 노래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기 어려운 것이 이를 입증한다.
박진영은 명실상부 가창력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국민 가수다. 이러한 음악성으로 20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해 온 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흑인 음악의 그루브와 김형석 작곡가의 이론이 결합되어 있어 퀄리티에 있어 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활동이 없는 OST나 알앤비 소울 등의 장르가 각광받고 있는 이 때 박진영 표 '듣는 음악'이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 T(Threat: 위협요인): 국대급 가수들의 컴백
9일 새 앨범을 공개하는 박진영은 국대급 가수들의 컴백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배우로 큰 활약을 펼친 임창정이 최근 유키스 등이 소속된 NH 미디어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달 말 컴백한다고 알렸다.
박진영 만큼이나 많은 히트곡을 가진 임창정의 등장에 9월에는 두 거물이 현 가요계에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이에 두 사람이 각자 어떤 결과를 낼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가왕 조용필 역시 일본에 '헬로' 앨범을 발매한다. 올 봄 국내에 '헬로'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용필이 '헬로'를 비롯해 '바운스', '걷고싶다'가 수록된 19집 앨범을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녹음을 마쳤다.
한편 박진영은 '하프 타임' 발매 후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수록곡 '사랑이 제일 낫더라'를 선공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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