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5, 볼튼)이 챔피언십에서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영국 지역지 ‘더 볼튼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청용이 한국대표팀에서 두 개의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유명한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이청용이 챔피언십에서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언론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를 작성한 마크 라일스 기자는 “재능을 낭비하는 것만큼 나쁜 것은 없다. 이청용이 유럽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기회를 잃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청용의 볼튼잔류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2008년 영국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성공적으로 리그에 정착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포스트 박지성으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이청용은 2011년 톰 밀러에게 ‘살인태클’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쉬는 중상을 입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부상에서 돌아왔다. 스토크 시티, 리버풀, 에버튼, 위건 등 EPL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이청용의 당장 이적은 어렵다. 올 여름 이적시장은 이미 마감된 상태. 이청용이 내년 1월 팀을 옮긴다 해도 새 팀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다. 내년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기 위해선 익숙한 볼튼에 남는 것이 낫다. 이청용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신을 어필한 후 EPL복귀를 타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실적으로 볼튼이 다음 시즌 EPL로 승격될 가능성은 낮다. 볼튼은 오는 2015년 여름까지 이청용과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클럽들이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볼튼도 이청용을 마냥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을 전망이다. 이청용은 느긋하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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