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스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0)이 침묵을 깨고 5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제 신기록까지는 3개만이 남았다.
발렌틴은 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회 3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6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발렌틴은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의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24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발렌틴은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5경기-52타석 홈런 침묵을 깨고 대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시즌 120경기에서 53홈런은 가장 빠른 페이스. 종전에는 터피 로즈와 알렉스 카브레라가 기록한 125경기였는데 그보다 5경기를 더 앞당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역대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964년 오 사다하루(요미우리) 2001년 로즈(긴테쓰) 2002년 카브레라(세이부) 등 3명이 기록한 55개. 이어 1985년 랜디 바스(한신)의 54홈런이 역대 4위이며 발렌틴이 역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연 발렌틴이 49년 묵은 대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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