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내려갈 것이라는 말 많이 자극 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08 19: 22

"포항은 내려간다는 말이 많이 자극 됐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포항은 15승 7무 5패(승점 52)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이전 경기서 연패를 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냉정하게 하자고 했는데 잘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두 번의 원정경기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왔던 것을 잘 유지하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원정에서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개막 전부터 포항에 대한 평가는 "언젠가는 내려갈 팀"이 주를 이루었다. 두텁지 못한 스쿼드와 한 명도 없는 외국인 선수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포항은 선두를 유지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황진성과 신영준, 김대호의 부상과 이명주의 대표팀 차출이 나오자 "드디어 떨어질 때가 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포항은 내려간다는 말이 많이 자극 됐다. 하지만 아직 리그가 다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측면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펼친 점에 대해서는 "전북에 케빈이 있어서 긴 볼을 많이 이용하고 측면에서의 공격 패턴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많은 대비를 했다"고 답하며 노림수였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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