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포' 넥센, 두산 꺾고 4연승 질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08 19: 57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들을 내세워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 끝에 8회 박병호의 짜릿한 역전 결승 투런으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61승2무48패)은 두산(62승2무48패)과의 2연전을 휩쓸고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도 반 경기 차로 좁혔다. 두산은 전날 7연승을 마감한 데 이어 넥센의 한 방에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4회초 2사 후 손시헌이 투수 맞고 튀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양의지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넥센도 4회말 바로 2사 1루에서 강정호의 투런이 나오면서 2-2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5회 1사 후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홍성흔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김현수도 홈을 밟았다.
넥센도 추격에 나섰다. 5회 이성열이 3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문우람이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차로 쫓았다. 이어 7회 이성열이 1사 후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8회 기회를 엿봤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바뀐 투수 한현희에게 볼넷을 얻었다. 손시헌이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호가 스퀴즈로 3루에 있던 대주자 김동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저력은 역시 한 방에서 나왔다. 8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다. 박병호가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좌익수 뒤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넥센은 강정호, 이성열, 박병호가 홈런만 세 방을 치며 두산을 장타 경쟁에서 이겼다. 한현희가 구원승을 안았고 오현택이 패전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9회 올라와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40세이브에 1세이브 만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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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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