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말 가을 DNA 존재하나…27G 18승 승률 .692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9.08 20: 13

타선 응집력이 폭발했다. 가을 야구를 향한 SK 와이번스 방망이가 춤을 췄다.
SK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NC를 10-6으로 완파했다. 최근 27경기에서 18승을 쓸어 담았다. 가을 DNA가 살아나고 있다.
1회부터 SK 타선은 집중력을 보였다. 선두 타자 조동화가 NC 선발 이성민의 초구 141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밑 부분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정근우는 두 차례 희생번트 시도가 파울로 무산됐지만 기어코 유격수 땅볼을 때려 조동화를 3루까지 보냈다. 최정이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를 때려 선취 타점을 올렸다.

SK 타선은 2회 폭발했다. 첫 타자 박재상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정상호가 투수 앞 병살타를 때려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한동민 몸에 맞는 공, 김성현 우익수 앞 안타, 조동화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가 놓치지 않았다. 6구 승부 끝에 이성민의 직구를 잡아 당겨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멈추지 않았다. 이후 홈런으로 점수를 쓸어 담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정이 이성민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박정권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맞장구를 쳤다. 한동민은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성호로부터 오른쪽 기중을 맞히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8월부터 더 이상 내려가면 끝이라는 것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라며 “6년 동안 상위권에 있다가 선수들이 자존심도 상했던 부분이 선수들을 자석처럼 확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 “가을 들어와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SK는 8월부터 18승 8패 1무로 승률 6할9푼2리를 기록 중이다. SK는 6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을 DNA를 보유한 SK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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