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27)가 영양가 최고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병호가 8회 쏘아올린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회말 대역전극이었다.
박병호는 팀이 4-5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26호포를 친 최정(SK)을 다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를 거둔 넥센은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두산에 반 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3위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4강은 물론 선두권 까지 노려볼 수 있어 어느 때보다도 귀중한 승리였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늘 홈런을 쳐서 기쁘다. 무엇보다 못 치고 들어올 때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선 타석에서 계속 못쳤는데 개인적으로 의기소침했던 것에 죄송하다"고 최근 상황을 밝혔다.
그는 "(문)우람이가 안타를 쳤고 (이)택근 형이 희생을 해줬기 때문에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와서 중심타자 역할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 못쳤을 때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팀 성적만 생각한다. 현재 중요한 순간인 만큼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홈런 1위, 타점 1위, 출루율 1위, 득점 1위를 수성하며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병호가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동시에 시즌 MVP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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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