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의 이태란이 무시와 멸시에도 지극 정성으로 가족들을 돌봤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4회에서는 수박(오현경 분)과 민중(조성하 분)의 사업 실패 이후 절망에 빠진 집안을 돌보는 둘째 딸 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호박은 수박의 일로 앓아누운 어머니 앙금(김해숙 분)을 돌봤다. 아이가 아파도 절대 일을 빠지지 않는 그였지만 이번 일에는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앙금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가 음식을 내와도 거절하기 일쑤였다.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눈빛과 말 뿐이었다.
호박은 수박의 아이를 돌보며 그의 집을 찾아가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수박은 "내가 지금 밥 못 먹어 이러냐"면서 "네 까짓게 뭘 알겠냐. 그저 밥이나 먹고 살면 장땡인줄 아는 게"고 그를 비난했다. 수박의 말에 호박은 속으로 울분을 참아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앙금은 홀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호박에게 "넌 밥이 잘 넘어가냐. 어떻게 지 생각만 하는지"라며 혀를 찼다. 집안 내에서 호박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호박은 홀로 눈물을 삼키며 밥을 먹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수박은 호박을 향해 "그 때 그 일. 너만 아니었으면"이라면서 "죽을 때까지 그 입 다물어라"고 말하며 크게 분노했다. 이들을 둘러싸고 어떤 과거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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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