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부산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FC 서울은 8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홈팀 부산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11경기서 8승 3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승점 47점이 된 서울은 같은 날 포항에 3-0으로 완패를 당한 3위 전북(승점 48점)을 바짝 추격했다.
상위 스플릿 첫 날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변수는 국가대표 차출이었다. 서울은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삼총사에 해결사 데얀까지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최효진, 고명진, 아디, 김현성을 전진배치해 공백을 메웠다. 부산 역시 공수를 조율해줄 박종우의 역할을 김익현에게 맡겼다.

경기 시작 후 곧바로 김진규와 이정기가 헤딩경합을 하다 머리끼리 충돌을 했다. 엄청난 충격에 두 선수는 한 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두 선수는 얼음찜질을 하고 악수를 나눈 후 경기에 복귀했다. 전반 5분 헤딩을 하던 아디도 왼쪽 발목을 꺾였지만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초반 최효진은 두 번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부산의 공격을 강하게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규와 아디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밀집수비에 막힌 부산은 이정기와 임상협이 위협적인 중거리포로 득점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양 팀은 수비위주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부산은 후반 4분 임상협이 단독질주에 이은 유효슈팅을 때리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임상협은 후반 21분 또 한 번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흐르는 공에 발을 맞추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최태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1분 골 넣는 수비수 김진규는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다. 완벽한 타이밍이었지만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아 그대로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부산은 경기를 결정지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임상협의 다이빙 헤딩슛이 그대로 네트에 꽂힌 것.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고대하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0 (0-0, 0-0) 0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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