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전쟁' 종영..김현주 첫 악녀연기 빛났다..'비통한 최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08 22: 53

배우 김현주가 비통한 최후를 맞이했다.
8일 방송된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정하연 극본, 노종찬 김재홍 연출, 이하 ‘꽃들의 전쟁’) 마지막 회는 조귀인(김현주)이 효종(김주영)을 죽이기 위한 술수를 부리다 사약을 받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대비(고원희)는 조귀인이 사약을 받고 죽는다는 말에 격분, “조귀인을 백성들에게 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부왕을 원망할 겁니다. 그 책임을 조귀인에게 물어야 그 누명을 벗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귀인은 궁궐 밖으로 쫓겨났고, 분노한 백성들은 조귀인을 향해 돌을 던졌다.

결국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돌을 맞고 쓰러진 조귀인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숨을 거뒀고, 남혁(전태수)는 조귀인의 시체가 있는 곳을 찾아가 "얌전아"라고 애통해하며 그의 눈을 감겨줬다.
결국 숙원에서 시작해 후궁 최고의 자리인 귀인 자리까지 올라가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악녀 조귀인은 첫사랑의 품에서 눈을 감은 것이다.
한편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악녀 연기를 펼친 김현주는 "처음부터 악역이라 생각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더 무서워지긴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라 설레고 신났다.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강요도 없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 그저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끝없는 악행으로 죽음을 맡는 얌전의 마지막에 대해 그는 "솔직히 처음부터 결말을 알았기에 조금은 힘든 장면들도 무사히 잘 촬영할 수 있었다.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죽을 걸 알았기에 악행을 저지르면 저지를수록 가슴이 먹먹했다. 너무나도 힘든 삶을 살아온 것 같아 가엽고, 허망하고 외롭게 죽을 것을 그렇게도 처절하게 살 수 밖에 없었는지 안쓰러웠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다. 이렇게까지 즐기면서 일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얌전이었지만 저에게만큼은 너무나도 큰 행복을 줬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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