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기태영 "유령 같은 존재 됐다" 깊은 분노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08 22: 49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박재범)에서 부모 세대의 악연으로 자신의 뿌리가 모호해진 은중(기태영)이 결국 키워준 부모 곁을 떠났다. "유령 같은 존재가 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8일 방송된 '스캔들'에서는 은중이 어머니 화영(신은경)에게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비롯해 집을 떠날 것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중은 태하(박상민)와 화영 사이에서 자랐지만, 두 사람 사이의 친아들이 또 다른 은중(김재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입지가 난감해 졌다. 태하는 평생을 믿고 기른 아들의 호적을 단칼에 버리는 것은 물론 호칭까지 아버지에서 회장님으로 바꾸게 하며 분명히 선을 그어 은중의 존재를 벼랑끝으로 몰았다.

이에 대한 은중의 반응은 잔잔한 분노였다. 그는 "근본 없는 유령이 됐다"며 이 같은 사건을 촉발시킨 화영에게 "앞으로 분노로 살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섰다. 오랜 시간 태하 그룹 일원으로 살아가며 편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은중에게 닥친 크나큰 시련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태하가 은중에게 친아들의 신원을 복구하기 위해 힘 쓸 것을 명령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은중이 처한 비극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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