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또 고민.'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이티전에 이어 연달아 열리는 이번 평가전서는 세계적 수준의 팀과 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시 점검받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크로아티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6위)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한국에 4-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함께 나설 '정예 멤버' 찾기에 한창인 홍 감독에게 강호 크로아티아는 더 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홍 감독은 훈련을 통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포지션 찾기에 골몰했다.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최전방 공격수까지도 여러 가지 역할을 맡고 있는 구자철의 포지션 선택에 따라 전체적인 전술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의 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일단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볼란테 역할을 맡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다. 그러나 공격본능은 어쩔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5골)에 오르는 등 공격수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주전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전력상 우리에 비해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구자철이 최전방 공격진으로 올라간다면 밸런스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격적 능력이 뛰어나지만 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펼치면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편이 대표팀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전술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 홍명보 감독은 이날 만큼은 달랐다. 구자철의 활용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직접 이야기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성용(선덜랜드)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를 대신할 선수는 구자철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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