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없이도 잘 나가고 있는 LA 다저스지만 역시 중요한 순간에는 그의 힘이 필요하다. 시즌 내내 부상과 싸우고 있는 맷 켐프(29, LA 다저스)의 복귀 시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규시즌 내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가 현지의 최대 관심사다.
다저스의 간판 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인 켐프는 지난해 막판까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한 켐프는 올 시즌 들어서도 햄스트링, 발목 등에 연이은 부상을 당하며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히려 출전한 경기보다 결장한 경기가 더 많다. 그 와중에 성적도 좋지 않았다. 타율 2할6푼3리, 5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켐프의 이름값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7월 발목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한 켐프는 재활에 박차를 가했다. 트리플A 경기에 나서기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복귀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9일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켐프의 부상에 대해 “햄스트링 부상이다”라고 밝히면서 확실한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켐프는 8일 시뮬레이션 배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단계는 아니다. 매팅리 감독도 급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매팅리 감독은 “만약 그가 뛸 수 있다면 로스터에 불러 올릴 것”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그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저스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단계다. 매직넘버는 ‘11’이다. 10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 그리고 17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만약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켐프를 무리하게 올리지는 않겠다는 것이 매팅리 감독의 생각이다. 어쨌든 다저스가 가을에 웃으려면 켐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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