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의 영웅은 부모님!”
배우 오정세가 9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감독 김봉한)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 나의 영웅은 부모님이었다. 3층에서 떨어져도 날 받아줄 것 같고, 배가 아플 때 손이 닿기만 해도 나을 것 같은 게 바로 부모님이었다. 현재 나도 아이가 있는데 그런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떤 아빠일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한 번은 나방을 만났을 때 안고 있던 딸을 떨어뜨린 적이 있다. 정말 미안했다”며 “내가 어릴 때 느낀 부모님과 같은 모습은 아직 못 된 것 같다.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은 우리 시대의 평범한 부모가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저절로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 같은 경우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7시에 일하러 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게 히어로의 초능력이 아닐까 싶다”며 “평범한 초능력인데 남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걸 비주얼적으로 드러낼 때 어떻게 그리는 게 가장 좋을까 싶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히어로’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아빠가 아들이 좋아하는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의 조기종영 이후 스스로 히어로 썬더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정세는 영화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어린이 드라마 속 영웅 썬더맨으로 변신하는 아빠 주연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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