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헤어진 그를 추억하다.'
유니크한 음색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투개월 김예림이 '보이스(Voice)'를 앞세워 음악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9일 정오 공개된 '보이스'(Feat.스윙스)는 김예림 특유의 보컬을 잘 살릴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헤어진 여성의 서글픈 읊조림을 효과적으로 멜로디에 실어냈다.

헤어진 연인을 목소리로 기억한다는 다소 특이한 발상이, 담백한 노랫말에 실려 이별을 경험한 리스너들의 심장을 슬며시 자극한다. 노래를 듣다보면 어느덧 촉감, 후각보다 청각에 예민한 주인공의 연애와 이별의 후유증에 공감한다.
김예림 목소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스윙스의 둔탁한 랩핑이 묘하게 어우러져 녹아든다. 윤종신의 인맥으로 동원(?)돼 티저영상에 등장했던 유희열, 정재영, 퓨어킴의 한데 뒤엉킨 목소리를 노래 말미 찾아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예림이 직접 출연한 '보이스' 뮤직비디오는 집안에서 헤어진 그의 목소리에 공명하듯 흔들리는 사물에 여전히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김예림의 심경을 드러냈다. 심도를 얕게한 카메라의 아웃포커싱과 개미, 선인장, 전등, 이어폰, 스프링쿨러 등 여러 사물들이 뒤엉켜 한정된 공간에서의 화면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한편, 타이틀곡 '보이스'를 포함한 자신의 생애 첫 두 번째 미니앨범 '허 보이스(Her Voice)' 수록곡들을 동시 발매한 김예림은 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면으로 컴백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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