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류현진, ARI 상대로 2연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9 14: 40

잠시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이제 다시 달린다. 다음 선발 등판 일자도 정해졌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지구 2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그런데 두 경기 연속 애리조나를 상대로 할 가능성도 있다. 팀 일정 때문이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류현진이 수요일(12일) 등판한다”라고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40개의 공을 던졌고 통증이 있었던 허리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허리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었던 류현진은 안전한 시즌 마무리를 위해 다시 뛰게 됐다. 12일 14승 도전의 상대는 애리조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와의 3경기에서 그렇게 좋지는 않은 성적을 거뒀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7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5.82의 성적이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3.02)보다 훨씬 높다. 피안타율도 3할4푼8리로 높은 편이다.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많이 맞대결을 펼친 애리조나이기에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애리조나를 넘어야 14승은 물론 15승 고지도 오를 수 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하면 4일 혹은 5일을 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다음 상대는 또 애리조나다. 다저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와 3연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17일 혹은 18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렇다면 또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장소만 바뀔 뿐이다.
12일 선발투수는 좌완 패트릭 코빈으로 예고됐다. 역시 13승을 거둔 투수라 류현진과 14일 길목에서 충돌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타석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8타수 4안타를 기록한 골드슈미츠 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에 만날 가능성은 적은 팀이지만 그래도 내년을 생각하면 '약하지 않다'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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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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