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원서 시작된 '안방 징크스' 강원전서 푼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09 14: 48

대구FC가 오는 11일 오후 7시 강원FC 원정길에 올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원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B그룹 6위 강원과 승점 차를 더 벌리고 4위 경남을 추격하느냐’, ‘홈 6경기 무승, 무득점 징크스를 깨느냐’가 걸려있다.
그룹B 5위에 위치한 대구는 이날 승리 시 6위 강원에 승점 8점 차로 앞서갈 수 있고, 4위 경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동일 승점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패한다면 강원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된다.

현재 대구는 징크스에 발목을 잡혀 순위 반등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홈 6경기 연속 무승, 무득점 징크스를 반드시 깨야만 한다. 이 좋지 않은 징크스의 시작은 지난 7월 6일 강원과 홈경기에서부터 비롯됐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며 승리를 놓찬 경기가 지금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구는 강원전서 시작된 홈 징크스를 강원전서 깨겠다는 계획이다. 강원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그룹B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 무뎌진 날을 세워라
강원전 승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뎌진 공격력 회복이다. 대구는 최근 홈 6경기서 총 87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만큼 공격전개 과정, 점유율 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7개의 슈팅 중 득점으로 이어진 건 한 개도 없었다.
지난 제주전도 마찬가지였다. 6개의 슈팅을 기록한 제주보다 3배에 가까운 1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0-1로 패했다.
백종철 감독도 이와 관련해 “아쉬운 경기들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 진영에서 확실성을 높이지 못하는 점이 실패 원인이라 생각한다”면서 “‘결정은 우리가 하는, 우리가 지배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좀 더 예민하고 날카롭고 집념을 가진 경기를 해야만 승점을 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로서는 이번 경기가 승점 3점을 따낼 절호의 기회다. 강원은 K리그 클래식 소속 구단 중 유일하게 원정경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원정 13경기서 4무 9패에 27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좋다. 대구는 강원을 상대로 홈에서 무패(6경기 3승 3무)를 이어가고 있다.
▲ “강원전 아주 강하게 준비할 것이다.”
백종철 감독은 지난 제주전 이후 가진 공식 인터뷰서 “강원전을 아주 강하게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강한 무장과 집념을 어필할 생각이다. 반드시 승리하고자 한다. 강원전을 통해 그간의 아쉬움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대구가 중요한 경기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
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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