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아쉬운 결과 뒤집어 놓겠다."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최용수 감독은 "순위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포항은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보아 1위에 올라 있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개막전서 결과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초반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나보다 더 의지가 강하다. 홈팬들 앞에서 몸이 부서질 각오를 하는 것 같다.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황새'-'독수리'로 대변되는 공격수 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선홍 감독과 대결에 대해서는 "나 보다 감독도 먼저 하셨다. 3년 먼저 하시면서 많은 경험을 하셨다. 또 승부근성도 대단하시고 전략적으로 상대를 접근하는 방법이 대단하시다. 나 보다는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13승 8무 6패 승점 47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전북전 승리를 통해 연패를 끊으며 15승 7무 5패 승점 52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상황.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서울이 좋다. 서울은 최근 11경기서 8승 3무로 패배를 잊었다. 초반 부진을 딪고 맹렬한 기세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전 무승부를 되갚겠다는 말을 한 최 감독은 "포항은 위기때마다 잘 이겨내고 있다. 승점 관리도 굉장히 좋다"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보면 포항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포항만의 독특한 팀 컬러를 보이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1무 1패로 포항을 상대로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초반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그때일 뿐이다"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투쟁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꺼낼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대성-고요한 등 대표팀 차출된 전력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도 분명히 대기하고 있다. 부산과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이 정말 고맙다. 분명 나중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대표팀 차출과 데얀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진정한 강팀으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려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데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굉장히 피곤한 상태다. 그런데 잘 이겨내고 있다. 나만 피곤한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좋은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10bird@osen.co.kr
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