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 구단이 늘어나는 것, 찬성입니다."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용수 감독과 김진규, 데얀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서는 프로축구연맹의 서울 연고 구단 증설에 대한 계획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지난달 20일 발표한 향후 10년간의 프로축구 발전 청사진인 '비욘드(Beyond) 11'의 구체적 실행방법인 '베스트 인 클래스'(최고의 경기력으로 승강제 정착)의 세부 실천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1개뿐인 서울 연고팀을 3개까지 늘리고 2부리그 팀 창단을 유도해 승강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꾀하기로 한 프로축구연맹은 서울시와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상황. 프로축구연맹은 "서울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3∼5개 팀까지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해외 빅리그들도 수도에 복수의 팀이 있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다양한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극찬성한 뒤 "잠실을 비롯해 서울에 축구팀에 더 생긴다면 환영할 일이다. 여러가지 방안을 만들어 서울 연고 팀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규 역시 "나도 서울에서 뛰고 있지만 팀이 더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후배들에게 기회가 더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도 연고팀들이 생겨야 축구 발전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인 데얀도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김진규의 이야기에 동의한다. 팀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선수가 프로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물론 우리가 더 유리하다. 많은 분들이 이미 우리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이 나뉘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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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