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숫자 8을 내세운 전시 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솔직한 입담으로 독특한 매력을 어필했다.
지드래곤은 9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카이스 갤러리에서 '지드래곤 스페이스 A' 전시회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988년 8월 18일생인 지드래곤의 특별한 공간이다. 8이 대두된 공간인만큼 이날 전시장에는 88점의 전시물이 자리했고, 이는 8일 동안 하루 8시간만 공개한다.
이날 자리한 지드래곤은 숫자 8에 대한 큰 애착을 드러내며 "8은 나에게 행운 숫자와 같은 것. 누구에게나 있는 미신 같은 것이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8에 대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멋쩍은 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진솔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그는 4년 만에 발매한 솔로 앨범에 대해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제 솔로 앨범을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지드래곤은 이어 "하지만 솔로 앨범 발매 이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을 보고 역시 계속 해야 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후배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도 계속해서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듣고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 후배들이 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영광이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롤모델 가수에게 영향과 영감을 받는 것은 좋지만,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후배들이 자기계발을 통해 아티스트 로서 좋은 작용을 일으 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아티스트임과 동시에 패셔니스타로서도 부각됐다. 그의 스타일은 이미 전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잠시 머뭇 거리더니 "나는 '날티'나는 것을 좋아한다. 삐딱한 것이 내 스타일인 것 같다. 또 그것을 팬분들이 귀여워 해주는 것 같다. 아직 어리니까"라며 웃음 지었다.
더불어 '스페이스 8'이라는 공간을 마련한 것에 대해 "4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콘서트를 마친 기념 겸 앨범이 나온 기념 겸 해서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 콘서트를 하면서 소품들 등을 보여주고자했다. 처음이라 준비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니가 뭔데'를 포함한 총 5곡의 신곡을 발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5일 '삐딱하게'를 타이틀로 한 신곡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곡은 공개 당일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13일에는 '윈도우', '블랙(feat. SKY FERREIRA)' 등 온라인에서는 미공개된 2곡이 파트1-파트2에 수록된 12개의 곡과 함께 오프라인 앨범으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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