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논란, 관객 1258 -> 678명 반토막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9.09 17: 14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가 극장 체인 메가박스로부터 상영 중단 통보를 받은 이후 관객수가 절반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천안함 프로젝트’는 메가박스 상영 중단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 7일 관객수가 6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관객수 1258명과 1291명을 모은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7일이 극장가 대목인 토요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상영중단으로 '천안함 프로젝트'가 입은 피해가 한눈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중단 결정 이후 사흘째인 지난 8일에는 관객수가 조금 늘어 788명을 기록했다.

앞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5일 메가박스 10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하며 개봉과 동시에 다양성 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상영관 10개가 줄어든 이후부터 흥행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관객수를 통해 증명된 셈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생한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이 원인이라는 보고서에 의문점을 담아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와 관련해 해군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으로부터 이 소송이 기각되는 등 개봉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렸지만 영화는 메가박스 측으로부터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상영 이틀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 아우라픽쳐스를 비롯해 기획자 정지영 감독, 연출자 백승우 감독과 12개의 영화 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영성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화 폭력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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