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마마도'의 3회분이 방송되지 않는다.
KBS는 오는 12일 '마마도'가 방송되던 시간대에 '스타 마음여행 그래도 괜찮아'를 방송한다. 이로써 '마마도'는 방송을 시작한 지 2주만에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지난 5일 방송된 '마마도' 2회 방송 말미, '그녀들의이야기는 계속됩니다'는 자막이 흐르며 3회를 예고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결방은 다소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방은 '마마도'의 tvN '꽃보다 할배' 모방 의혹, 시청률 하락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전 기획 단계부터 '꽃보다 할배'를 모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성별만 바뀌고 배낭여행이라는 콘셉트는 같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었다. 짐꾼 역할로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처럼 이태곤이 등장한다는 사실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뚜껑을 연 '마마도'는 이러한 시끄러운 소동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프로그램의 재미 때문이었는지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마도' 첫 회는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선방했다. 그러나 2회 방송분은 7.4%를 기록, 시청률 대폭 하락을 보였다.
'마마도'의 결방에 대해 KBS는 일단 문제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KBS 측은 "'마마도'는 외주제작국이 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분 방송일 뿐이다"면서 결방을 둘러싼 의혹들을 일축했다.
mewolong@osen.co.kr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