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과 구자철의 장점을 얼마나 극대화 하느냐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은지 5경기 만인 지난 6일 아이티와 친선경기서 승전보를 알렸다. 4-1이라는 화끈한 승리였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열린 기자회견서 "5경기 중 아이티전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에 오른 강호 중의 강호다. 대표팀에 힘든 상대인 만큼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좋은 평가 상대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대인 만큼 아이티전에서 보인 단점을 보완해야만 한다. 홍명보 감독은 "아이티전서 나온 단점을 선수들과 같이 고민을 했다"며 "조직적인 부분이 제일 떨어졌다. 미드필더에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그 부분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 미드필더가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월드컵의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드필더의 강화를 위해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과 구자철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예전에 김보경은 왼쪽 측면, 구자철은 가운데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보경은 가운데,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두 선수 모두 장점을 가진 선수다. 그 장점을 얼마나 극대화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보경과 구자철의 크로아티아전 기용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훈련을 마치고 선수 구성을 할 것이다"면서 "구자철의 경우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팀에 온 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해당 포지션에서의 적응이 필요하다.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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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구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