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할 때마다 사진을 집착적으로 찍는 여자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남성이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등장했다.
사진 집착녀의 남자친구 김민규 씨가 이날 털어놓은 고민은 여자친구의 과도한 사진 촬영이었다. 김 씨에 따르면 데이트 때마다 여자친구는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 예쁜 장면을 연출하도록 강요한다.
김 씨는 "6일을 일하고 하루 쉬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댄다. 쉬고 싶다고 말하면 '내가 싫은 거냐'고 응수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예쁘게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것은 물론, 이 같은 연출로 인해 김 씨가 일사병에 걸려 탈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여자친구는 "사진 찍기는 내 취미로 남자친구가 이렇게 힘들어 할 줄은 몰랐다"고 응수했다. 젊고 예쁜 시절 행복한 추억을 많이 남기는 게 좋기 때문이라는 이유 또한 덧붙였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웨딩 사진 또한 셀프로 촬영하며 커플 사진 찍기에 방점을 찍을 예정. 여자친구는 결혼 이후 아이를 낳아도 이 같은 사진 촬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이날 김 씨의 사연은 '안녕하세요' 방청객으로부터 고민이 맞다며 129표를 받는 데 이르렀다.
이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김 씨의 이 같은 고민 토로에 "앞으로는 사진 찍는 개수를 300장에서 30장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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