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ERA 0.78’ 이민호, 마무리→중간 전환 호투 비결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9.10 06: 27

“초구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NC 오른손 투수 이민호(20)는 10일 현재 구원투수로만 48경기에 나와 1승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고졸 출신으로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민호는 150km에 육박하는 힘 있는 직구로 일찌감치 김경문 NC 감독에게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올 시즌 4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김경문 NC 감독은 “(이)민호가 많은 이닝 던지고 마운드도 익히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민호를 세이브 상황에 국한 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배려 아래 이민호는 마무리 투수보다는 중간 투수로 중용되고 있다. 더 많이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미래에 이민호에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민호는 최근 4경기 모두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목동 넥센전에서 이민호는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중간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특히 아웃카운트 6개 중에 5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8일 문학 SK전에서는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지난 7일 SK전을 앞두고 최근 호투에 대해 “뒤에 손민한 선배 등 든든한 투수들이 버티고 있어서 마음이 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지만 손민한(38)은 후반기 불펜으로 전환에 NC 불펜에 안정감을 줬다. 베테랑 손민한은 젊은 투수들에게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임창민(28)도 필승계투진 가운데 한 명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이민호는 또 “스스로 안 좋을 때 투구를 살펴봤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며 “초구 싸움에서 지지 않고 이기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좋은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직전 등판을 제외한 최근 세 경기 9⅓이닝 동안 사사구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적인 마음가짐이 무사사구 투구를 이끌었다. 이민호가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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