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NC는 10일 현재 45승 62패 4무로 승률 4할2푼1리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35경기에서 17승 17패 1무를 기록해 승률 5할을 찍었다. 혹독했던 4월을 지나 어느덧 올 시즌 1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NC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객관적인 지표는 NC가 성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4월 NC는 4승 17패 1무로 승률 1할9푼이었다. 22경기에서 2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부터 10일 현재까지 41승 45패 3무로 승률 4할7푼7리다. 89경기에서 기록한 실책은 51개에 불과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09로 넥센, 두산, KIA, 한화보다 낮다. 외부에서도 NC의 선전을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현재보다 미래를 봤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아직 멀었다”고 짧게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밖에서 NC를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신다. 그렇다고 감독이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사탕 비유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사탕을 준다고 주는 대로 다 먹으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칭찬해주시지만 감독으로서는 칭찬보다는 준비하고 보완할 부분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체력 부분에서 보완할 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예를 들어 설명했다.

실제로 NC 대부분의 선수들은 풀타임 경험이 없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서도 이호준 정도만 풀타임 경험이 있다. 44도루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리드오프 김종호도 최근 떨어진 체력과 잔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 신경 쓸 것임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 살에서 두 살 먹게 되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신생팀 NC는 올 시즌 선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내년 시즌을 맞게 될 수 있다. 두 살을 먹게 되는 2014년의 NC는 올해와는 또 다른 외부의 잣대가 적용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현재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의 NC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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