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의여신정이’ 문근영, 멀고도 험한 사기장의 길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09.10 07: 47

‘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이 친구를 지키기 위해 여성 최초로 사기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 전광렬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분원에 남았건만, 사기장이 되는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에서는 유정(문근영 분)이 강천(젼광렬 분)을 낭청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분원에 남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분원을 떠나려했지만, 자신의 눈을 멀게 한 폭파범이 아버지 을담(이종원 분)을 죽인 자객이었음을 알게 된 후 마음을 바꾼 유정. 그는 강천에게 “저는 아버지와 했던 맹세를 지켜야겠습니다. 낭청 아버지를 꺾고 우리 아버지 모욕한 것을 사과받고 그러고 나서 떠나도 되겠습니까”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강찬은 예상외로 흔쾌히 유정의 잔류를 허락했다. 유정이 자신의 아들 육도(박건형 분)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때마침 선조(정보석 분)가 자신이 아끼던 단지 뚜껑이 깨지자, 유정과 육도에게 사기장 경합을 지시했다. 이에 유정과의 대결에 자존심이 상한 육도는 “네가 이 일을 해내면 내가 나서 너를 사기장에 올려주마”라고 성급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분명 유정이 조선시대 여성 최초로 사기장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현실은 유정을 도와주지 않았다. 하필이면 유정의 친구 개똥(전재형 분)이 육도가 제작한 뚜껑을 깨뜨려버린 것. 이에 분노한 육도는 "네가 사기장이 되기 위해 일부러 내 그릇을 깬 것이 아니냐"고 유정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이대로라면 개똥이는 죽음을 면치 못 할 상황. 결국 유정은 육도를 찾아가 “개똥이를 용서해주십시오. 일부러 한 것이 아닙니다”라며 경합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한편 다음회 예고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광해(이상윤 분) 견제에 나선 인빈(한고은 분)이 유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기장이 되는 꿈 이외에 다른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 유정이건만, 주변은 어째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minhe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