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이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을 위해 이중 국적 선수를 찾기로 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투표 끝에 일본 도쿄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에 일본 스포츠계는 모두가 기뻐함과 동시에 7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도쿄 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밝힌 일본축구협회는 "특히 남자는 도쿄 올림픽 세대의 강화를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선언했다. 특히 선수 발굴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일본 내 선수 발굴은 물론 해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이중 국적을 가진 잠재성이 있는 선수의 발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일본축구협회는 도쿄 올림픽 세대가 될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이중 국적 선수를 발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U-16 팀에 있는 사이 고다드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고다드는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 일본축구협회는 토트넘 유소년팀에서 10번을 달고 뛰는 고다드의 정보를 입수, 지난 2월 영국에서 직접 관찰한 뒤 3월 국제대회 때 첫 소집을 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의 이중 국적 선수 발굴에 대해 "7년 후의 도쿄 올림픽을 위한 선수 육성 강화가 결국에는 일본 축구 전체의 강화를 위한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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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안컵서 우승을 한 일본 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