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의 야큐이야기]올림픽 야구 포기하지 않는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9.10 10: 35

2020 도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일본이 이제는 야구부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일본 언론들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의 부활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있다. 비록 지난 8일 재진입 투표에서 레슬링에게 패했지만 한 가닥 복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올림픽 야구를 하겠다는 일본의 의지로 보인다.
는 IOC 위원들 사이에서 야구-소프트볼 올림픽 복귀 지지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 IOC 회장선거와 맞물려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고 10일 보도했다. 도 한 IOC 중진 위원의 찬성 분위기를 전달하며 비슷한 논조로 야구복귀의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일본이 주목하는 것은 10일 열리는 IOC 차기위원장 선거이다. 유력 당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토마스 바흐 독일 IOC 위원이 쟈크 로케 현 회장과는 다른 노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로케 회장은 올림픽 비대화를 막기 위해 28경기로 제한했는데 종목 증가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후임 회장이 한 종목만 추가하기로 결정한다면 현재 29번째 종목인 야구가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는 희망이다.그러나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되기 위해서는 절차가 복잡하다. 28종목으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올림픽 헌장을 고쳐야 한다. IOC 위원의 2/3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욱이 로케 회장의 마지막 결정을 후임 회장이 곧바로 뒤집기는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들이 올림픽 부활을 위해 군불을 때는 이유는 야구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정서를 감안한 점도 있다. 야구는 스모와 함께 일본의 국기나 다름없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야구를 했을 정도이다. 때문에 재진집이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 시범종목이라도 개최할 의지를 갖고 있다.
일본은 야구경기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돔구장 등 최고의 야구장과 훈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 국민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흥행도 걸림돌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노메달 이후 설욕 기회를 잃어버린 점도 올림픽 야구에 대한 열정이 커지는 이유인 듯 하다. 과연 일본의 열정이 야구를 올림픽에 재진입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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