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이 호투에도 불구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써 5경기째 무승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3연패를 당했다.
다르빗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0-1로 뒤진 8회초부터 마운드를 태너 셰퍼스에게 넘겼다. 텍사스가 결국 0-1로 영봉패, 다르빗슈는 시즌 8패(12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3연패는 처음이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지난달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12승째를 거둔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4차례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91에서 2.84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르빗슈는 1회 첫 타자 호세 타바타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앤드류 매커친에게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실점없이 1회를 막은 다르빗슈는 2회 페드로 알바레스와 러셀 마틴을 각각 슬라이더와 패스트볼로 헛스윙-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역시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 역시 저스틴 모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막은 다르빗슈는 5회 말론 버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알바레스를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에도 닐 워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공 9개로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텍사스 타선도 피츠버그 신인 선발 개릿 콜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결국 다르빗슈가 7회 먼저 점수를 내줬다. 7회 매커친을 삼진 처리하는 등 투아웃을 잡은 후 버드에게 2루타를 맞은 게 불운의 씨앗이었다. 이어 알바레스에게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마틴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총 투구수 81개에 최고 구속은 95마일. 하지만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 5일만의 선발등판한 다르빗슈는 7회를 마친 후 오른쪽 다리 쥐 증상을 보여 보호 차원에서 투구수 81개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텍사스 타선이 끝내 산발 4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한 탓에 다르빗슈는 첫 3연패와 함께 시즌 8패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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