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애정촌’, 진정성 논란에도 왜 명절 단골일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9.10 11: 29

SBS가 매번 진정성 논란으로 뭇매를 맞는 추석특집 ‘스타 애정촌’을 준비하고 있다. SBS는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연예인들이 짝을 찾아 나서는 ‘스타 애정촌’을 방송하고 있지만 출연자 검증 문제로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스타 애정촌’은 SBS ‘짝’ 형식을 차용해 연예인 싱글남녀가 애정촌에서 1박 2일간 합숙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연예인들의 연애를 다큐처럼 그리는 ‘스타 애정촌’은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스타들의 솔직한 연애기와 고백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혼기가 찬 연예인들이 배우자 또는 연인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은 신선함을 선사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출연자의 진정성이었다. 지난해 방송인 박재민 같은 경우는 6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에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박재민은 연인과의 사이가 소원했고 헤어진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진정성 논란은 계속됐다.
또한 가수 토니안과 배우 최지연이 방송 당시 서로 호감을 보이며 최종 커플로 발전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양측 소속사는 토니안과 최지연이 방송 후 사적으로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에서는 서로를 향해 진실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였지만 열애설에 대한 이들의 대처는 결국 짝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는 것이라는 목적성이 보였기 때문. 시청자들은 또 한 번 ‘스타 애정촌’ 출연진에 대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SBS가 이번에 추석특집으로 준비한 ‘스타 애정촌’ 5기에는 장동혁, SBS 신입 아나운서 조정식과 그룹 신화 멤버 앤디, 손진영, 이지훈, 주아성 등 남자 6명과 최은주, 걸그룹 쥬얼리 멤버 김예원, 남경민, 노희지, 사희 등 여자 5명이 출연한다.
5기 여성 출연자 중 20대 중반의 연예인이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짝’ 불개미 특집에 25살의 일반인이 출연했을 때도 시청자들은 해당 출연자의 진정성에 의문을 가졌다. 이들의 결혼관을 요즘 시대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지만 그간 ‘짝’을 비롯해 ‘스타 애정촌’이 출연자의 출연 의도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5기 멤버들이 진정성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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