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임창용(37, 시카고 컵스)과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코리안리거 맞대결은 일단 3연전 첫 경기에서는 벌어지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인 시카고 컵스는 갈 길 바쁜 신시내티에 영봉승을 거두고 고춧가루를 뿌렸다.
컵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솔로홈런 2방에 힘입어 2-0으로 영봉승했다. 61승82패를 기록한 컵스는 내셔널리그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4연승 행진에 일격을 당한 신시내티는 82승63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지켰다.
점수는 홈런으로 모두 나왔다. 컵스는 우드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는 사이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앞서 나갔다. 2회에는 스위니가 신시내티 선발 아로요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3회에는 발부에나가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편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경기(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가졌던 임창용은 이날 몸을 풀지 않았다. 자연히 추신수와의 맞대결 기회도 없었다. 다만 아직 2경기가 더 남아있어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조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경기를 마치고 시카고 컵스 임창용이 불펜에서 걸어나오며 마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