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투수 리키 놀라스코(31)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3승을 마크했다. 먼저 13승을 거둔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저스 3선발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놀라스코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다저스의 8-1 완승을 견인했다. 최근 7연승으로 시즌 13승(9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26에서 3.14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놀라스코는 지난달 2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5승에 그쳤던 놀라스코는 7월초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후 무려 8승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13승 투수로 거듭났다. 놀라운 반전이다.

놀라스코는 마이애미에서 보낸 시즌 첫 18경기에서 5승8패로 평균자책점은 3.85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저스로 이적한 후 12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07로 압도적 피칭을 펼치고 있다. 고향팀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애리조나전은 놀라스코가 왜 잘 나가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이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각도 큰 커브가 원하는 곳으로 제구됐다. 칼 같은 제구에 애리조나 간판타자 폴 골드슈미트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특히 8월 이후 최근 8경기에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현재 기세라면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차지할 만하다. 류현진으로서는 부상 복귀전이 될 12일 애리조나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3선발을 굳힐 수 있다.
놀라스코는 지난 2006년 플로리다에서 빅리그에 데뷔, 첫 해부터 11승을 올렸다. 2007년 1승에 그쳤지만 2008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5승을 올렸다. 2009년 13승, 2010년 14승, 2010년 10승, 2012년 12승에 이어 올해 13승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다. 개인 통산 89승을 올렸으나 약체 마이애이에서만 활약해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다. 과연 다저스 3선발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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