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도' 논란에도 정규편성된 이유, 결국 '시청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10 14: 50

뚜껑을 열기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있는 풍경-마마도'(이하 '마마도')가 결국 정규 편성돼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마마도'는 평균 연기경력 약 50년의 여배우들인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이효춘이 출연해 '나를 위한 여정'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그 기획 의도와 인물 구성 등으로 인해 요즘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베꼈다는 의혹을 낳았다. 실제로 '마마도'는 첫 방송에서 동일 포맷을 다소 건조하게 연출한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지점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기존 '황금카메라' 자리에 들어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마친 '마마도'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냈다. 지난 달 29일 첫 방송된 '마마도'는 전국기준 10.2%(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일 사극 '구암허준'이 기록한 10.4%의 시청률에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SBS '순간포착'과는 동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이 같은 '마마도'의 두자리대 시청률 출발은 tvN '꽃보다 할배'와 비교되며 화제성을 모았던 것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KBS 측 역시 시청률이 정규 편성의 가장 큰 동력이었음을 밝혔다. KBS는 10일 "'마마도'가 1회에서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정규 편성이 확정돼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다음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진솔함과 연기내공 보다 빛나는 인생내공으로 내면에 집중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앞으로의 방송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정규 편성된 '마마도'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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