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안해' YG는 음악방송 1위 신경 안쓸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9.10 15: 47

막강한 음원파워를 지닌 YG엔터테인먼트가 기존 홍보 마케팅 룰을 비트는 독특한 행보로 가요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통 가수들은 음악 방송 1위를 위해 음원, 음반, 방송 출연을 짧은 기간 내에 '올인'해 점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으나 지드래곤의 이번 컴백은 이같은 공식을 모두 비켜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요계에서는 방송 1위에 전혀 연연하지 않은 듯한 마케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수록곡 5곡을 공개한 후, 5일 7곡을 공개했다. 오는 13일엔 추가 음원과 함께 음반을 발표할 예정. 첫 컴백 무대는 6일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8일 SBS '인기가요'였다. 타이틀곡은 '니가 뭔데', '블랙', '늴리리야', '삐딱하게' 등 모두 4곡. 이 중 3곡은 각 음원사이트 1위를 '나눠가지며'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이같이 수록곡이 고루 소개되자 앨범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은 상황. 10일 YG에 따르면 선주문량은 30만장에 육박한다. 음원차트 10위권에는 2~3곡씩 안착시키며 저력을 과시 중. 이날 오후 현재 멜론 10위권에는 '니가 뭔데', '블랙', '미치게 만들어'가 모두 올라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음악방송 순위에는 매우 불리한 전략이기도 하다. 13일에 발매된 음반 점수는 2주차 음악방송에 적용되기 쉽지 않다. 음원성적은 1주차에 가장 높지만, 음반은 없는 셈. 음원과 음반, 방송 출연 점수를 한데 모으려 월요일 컴백이 늘고 있는 가요계 전략과 궤를 달리한다.
YG측은 이미 음악방송 1위에 일희일비할 '경지'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정규 2집 ‘쿠데타(COUP D’ETAT)’ 국내 선주문만 30만장이다. 오프라인 음반 시장이 축소된 음반 불황에서 남자 솔로 가수로서 최고의 음반파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를 감안하면 국내 가요사를 통틀어 남자 솔로 가수 중 최고 음반 판매 기록 갱신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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