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이 뒷심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시청률이 드라마의 작품성과 흥행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
‘황금의 제국’은 지난 해 최고의 화제작인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 콤비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방송 전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 7월 1일 첫 방송 시청률은 8.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추적자’ 첫 회 시청률(9.3%)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황금의 제국’은 ‘추적자’와 같이 방송 전부터 믿고 보는 드라마로 주목받았고 방송 후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회부터 주목받아 시청률 상승기대가 있었다.

앞서 ‘추적자’는 방송 당시 갑작스럽게 대체 편성된 드라마로 큰 기대가 없었던 작품이었지만 1, 2회만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이 쭉쭉 상승했고 22.6%의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적자’가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점점 상승했던 것을 미뤄봤을 때 ‘황금의 제국’ 또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6부작인 ‘추적자’ 또한 방송 중반 이후에도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었지만 종영까지 3회분을 남기고 17.9%까지 뛰어올랐고 14회분이 20.7%까지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기 때문.
‘황금의 제국’도 기대대로 1회 이후 2회 9.0%, 3회 9.3%, 5회분 9.5%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0%대 초반까지 올랐다. 그러나 더 이상 시청률 상승을 보이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
‘추적자’가 경쟁작 ‘빛과 그림자’ 종영 효과를 본 건 무시할 수 없다. ‘황금의 제국’은 ‘추적자’와는 다른 환경에 놓여있지만 종영까지 3회분을 남겨두고 시청률이 소폭상승 했다.
또한 현재 극 중 신영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인물들이 전투적으로 나서는 등 스토리가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시청률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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