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가 가을 개편을 맞아 약 10여년 만에 'FM데이트'를 부활시켰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저녁 시간, 2~30대 직장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 위해 부활한 'FM데이트'의 새로운 디제이는 강다솜 아나운서. 그는 최근까지 이른 아침을 책임지던 '세상을 여는 아침'의 진행자였지만 개편을 맞아 저녁 시간대로 자리를 옮겼다.
개편이 시작되고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후 만난 강다솜 아나운서는 “아침 방송을 끝내자마자 저녁으로 옮기게 됐다. 시간대를 옮기고 아나운서가 하던 시간대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보니까 ‘라디오는 라디오’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지난 일주일간의 방송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세상을 여는 아침'의 경우에는 이른 시간이다보니 내가 힘을 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던 톤보다도 경쾌하게 톤을 잡았다"라며 "'FM데이트'의 경우 처음이기도 하고 조심스럽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서, 조용한 느낌이 드셨던 것 같다. 하지만 곧 재미있고 경쾌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냐는 질문에는 “싸이”라고 답하며, “원래 싸이의 음악을 많이 좋아했다. ‘젠틀맨’ 이후 어떤 음악이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고, 해외 활동도 듣고 싶다”며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제 디제이로서 두 번째 프로그램을 맡은 강다솜 아나운서가 ‘닮고 싶은 디제이’로 'FM데이트' 바로 전 방송인 '음악캠프'를 지고 있는 배철수를 꼽았다. 그 이유로는 “생활과 라디오가 밀접하게 있는 느낌이다. 방송이라는 느낌보다는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아저씨 같은 편한 느낌이 들어 그런 디제이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시간대 ‘청취율 1위’를 하게 되면 어떠한 공약을 내 걸겠느냐는 질문에 강다솜 아나운서는 “‘무반주 생목 라이브’를 들려드리겠다.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한편 'FM데이트 강다솜입니다'는 매일 오후 8시~10시, FM4U(서울/경기 91.9MHz)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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