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 아파”, 니퍼트의 복귀 시점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10 17: 48

회복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늦기는 했으나 두 번의 불펜피칭을 통해 아프지 않다며 화색을 비췄다. 선수단과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다렸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니퍼트는 우천 연기된 10일 잠실 LG전서 3루측 원정 불펜에서 불펜 피칭을 가졌다. 지난 6일 불펜에서 46개를 던진 니퍼트는 이날 투구수를 8개 늘려 5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7월23일 우측 견갑골 석회화 증세로 인한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되었던 니퍼트는 두 달 가까이 실전 등판을 못하고 있었다. 전반기 성적은 10승4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뛰어났다.
이날 니퍼트의 투구를 지켜본 정명원 투수코치는 “초반 35개의 공을 던질 때까지는 어깨가 일찍 열리고 덮어서 던지는 등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2개월의 공백 때문인 것 같다”라며 “하지만 35개 이후 공을 때린다는 느낌이 들더라. 왼쪽 어깨도 열리지 않았다. 추후 일정은 니퍼트와 의논해서 정할 것이다. 2군 경기에 등판한 후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단 팀에서 두 달 가까이 되는 실전 공백과 관련해 니퍼트를 단번에 1군 선발로는 투입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불펜 피칭 당시 니퍼트는 직구 제구와 구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커브 제구가 되지 않아 미리 바운드 되는 공을 이따금씩 던졌다.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도 초반에는 커브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군 경기 등판인지 아니면 1군 계투로 복귀전을 가질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2군 경기 등판 시 1군에는 선발로 복귀한다는 점이다. 부상 부위가 어깨와 연관된 만큼 실전 공백에 따른 한계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고 변화구종 제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순위 싸움 중인 만큼 두 달 가까이 출장하지 못했던 니퍼트를 경기 상황을 보고 계투로 쓰는 것도 위험도가 있다. 2군 등판 후 1군 복귀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던지고 난 이튿날 아프지 않다는 전제 하에 이 경우 니퍼트의 1군 복귀 시점은 이번주(11~15일, 잠실 LG-문학 SK 2연전-사직 롯데 2연전)가 아닌 다음주(16~22일)로 넘어가게 된다. 4위 넥센에 반 게임 차로 쫓긴 다급한 상황. 그러나 팀에서는 확실한 선발 에이스를 좀 더 신중하게 복귀시키고 싶어한다. 가장 중요한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팀에도 계속 미안했다. 그러나 지금은 던지고 나서 통증이 없는 만큼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도 거의 사라졌다. 부상 재발을 걱정하지 않고 빠르게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해 팀에 힘을 보태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니퍼트. 에이스의 귀환 시점이 조금씩 명확해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