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7)이 몸에 맞는 볼 부상에 툭툭 털고 일어났다.
배영섭은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레다메스 리즈의 155km 직구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헬멧을 쓰고는 있었으나 관자놀이 부분에 공이 날아오면서 그대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목동 넥센전이 우천 연기된 뒤 만난 배영섭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휴식을 취했다는 그는 "몸에 맞는 볼이야 게임 하다보면 맞을 수 있다"고 담담하게 넘겼다. "그래도 맞는 순간에는 너무 놀랐다"고 눈을 크게 떴다.

배영섭은 "몸쪽공에 대한 공포나 그런 게 있기야 있겠지만 그것 역시 이겨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출장에 대해 "그때가 되면 남다른 정신력이 생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영섭은 이날 우천 연기가 결정되기 전 똑같이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배영섭은 "정말 신경쓰이지 않는다. 타격감은 아주 좋다"고 밝혔다. 주위의 걱정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오히려 주변을 안심시키는 듯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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