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GK, 크로아티아전은 정성룡... 동아시안컵 이후 첫 선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0 19: 15

정성룡(28, 수원)이 대표팀 수문장 자리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크로아티아는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다. 비록 한국 원정길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지만, FIFA 랭킹 56위의 한국과 기량 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상대인 만큼 한국은 총력을 다한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조동건을 기용하고, 좌우 측면에서 이청용과 손흥민이 지원하도록 했다. 중원은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종우(부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수비라인에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은 골키퍼 정성룡이다. 정성룡은 홍명보호 합류 이후 동아시안컵에서 내내 주전으로 나섰으나, 페루전과 지난 아이티전에서 김승규(울산)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내줬다. 그동안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여겨져왔던 정성룡이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를 지키면서, 골키퍼 사이에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성룡은 크로아티아와 경기서 선발 명단에 복귀하며 주전 수문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뽐내게 됐다.
"누가 뛰든 그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자신에게 찾아온 '경쟁'이라는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인 정성룡이 크로아티아전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크로아티아전은 잠시 후 8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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