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완 손민한(38)이 친정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10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 3-2로 앞선 9회말 등판, 정훈-조성환-황재균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주 팀 3패 가운데 2패를 당했던 손민한은 롯데를 맞아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 시즌 손민한의 5호 세이브다.
이날 손민한의 투구수는 16개, 첫 타자 정훈을 상대로는 홈런성 타구를 허용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우타자 정훈이 밀어친 타구는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가다가 마지막 순간 파울폴대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갔다. 큰 타구가 나온 뒤 손민한은 살짝 떨어지는 공으로 투수앞 땅볼을 유도, 정훈을 잡아냈다.

이어 대타 조성환까지 투수앞 땅볼로 처리한 손민한은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노련한 베테랑답게 손민한은 마지막 공을 145km 직구로 선택, 한 가운데 던져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공이 들어오자 황재균은 배트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올해 손민한은 롯데전 2경기에 나와 2이닝동안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홀드를 기록했던 손민한은 이날 세이브까지 더했다.
손민한은 롯데를 상대로 세이브를 거뒀다는 것보다 어떤 팀이건 1점차 승부는 중요하고 떨리는 상황이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했고 롯데가 강타선이라 긴장했다. 오늘 1세이브가 중요했고 특별했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다음 등판도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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